“한경록, 남동향 빛 틈 새벽 각성”…촛불 같은 다짐→아티스트의 침묵에 물들다
가을 햇살이 깊숙이 스며든 조용한 아침, 한경록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내면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투명한 빛이 오롯이 거실을 감싸며, 매트 위를 정갈하게 수놓은 폼롤러와 침묵을 지키는 소파, 음악의 시간이 공존하는 오디오 시스템까지—모든 사물이 한결같이 평온한 호흡을 나눌 때, 한경록의 마음엔 아침의 다짐이 촘촘히 세워졌다.
한경록은 “아침, 폼롤러 위에서 몸을 풀며 창밖을 보니 가을 햇살이 남동향 창을 깊게 채워 들어온다. 시간의 촛불이 신나게 타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내게 남은 심지가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오늘도 후회 없이 태워보자.”라며, 하루의 영혼을 불태우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거실을 가득 메운 따뜻한 크림색 체어, 플로어 스탠드의 부드러운 불빛, 남동향으로 쏟아지는 빛은 그의 마음을 단단히 다져주는 듯했다.

한경록의 특별한 고요에는 단순한 일상 이상의 감정이 깃들었다. 도심 풍경을 관통하는 햇살과 대형 오디오, 정갈하게 정렬된 스피커는 시와 음악이 묘하게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한경록이 남긴 깊은 말 한마디에 팬들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 기댔다. 한경록 특유의 긍정적인 기운과 힘 있는 언어가 포근히 번져, 잠긴 가을바람처럼 소리 없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평소 무대에서 분방한 에너지를 보여온 그였기에, 이번 일상을 통한 성찰과 다짐이 팬들에게는 한 번 더 특별하게 다가간다. 가을의 빛으로 한층 성숙해진 시선에서, 아티스트 한경록은 다시 자신의 시간을 진하게 태우며 일상을 음악처럼 채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