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령 근조화환 곁 비춘 빈소”…전유성 별세 현장, 애도 물결→그리움 더 깊게 번졌다
밝은 향기가 감돌던 무대 위의 시간들은 어느새 따스한 조화로 추억을 대신하게 됐다. 사실혼 관계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던 진미령이 고 전유성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비통함과 그리움이 동시에 번져갔다. 희극인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빚었던 전유성의 마지막 길에 시린 애도의 마음이 겹겹이 쌓였다.
고 전유성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준비됐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가족들, 딸 전제비와 손주, 동생 등 가까운 이들이 상주로 자리했고, 수많은 꽃들이 빈소를 가득 메웠다. 특히 1993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실혼 배우자 진미령의 조화는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듯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의 특별했던 인연은 혼인신고 없이 가족애를 쌓아왔다가 2011년 이별로 끝맺음지은 사연으로 유명하다.

한편 빈소에는 아나운서 이상벽, 개그계의 동료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이윤석, 옹알스 팀 등 많은 연예계 인사들이 조문과 근조화환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전유성은 올해 6월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뒤, 최근 급격히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의 장례식은 동료 코미디언들이 함께하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서로의 기억과 따뜻함을 나눴던 순간들이 오롯이 머물렀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해, 이후 코미디언으로서 한국 희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지막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에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