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윤석열 검찰 뒤 흔든 그림자”…권력의 설계자 쫓은 질문→진실은 여전히 미궁
차가운 진실을 좇는 추적과 누군가의 고백, MBC ‘스트레이트’가 한국 검찰과 권력의 접점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등장하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복잡한 실타래는, 한 장의 문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사법체계 깊숙이 뿌리내린 권력와 의심의 구조를 거세게 흔들었다. 호흡이 바뀌는 순간마다 ‘누가, 왜, 어떻게’라는 집요한 질문이 따라붙었고, 정보정책관실의 권한 남용, 가족 변호사 동원, 증거인멸 정황까지 하나씩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공수처가 입수한 수사보고서는 정적처럼 팽팽하게 엇갈린 진술, 실명으로 등장한 내부자의 목소리, 그리고 고발장 전달 경로에 숨은 권력의 연결고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방송은 이 모든 흐름을 ‘단순한 음모’가 아닌 검찰 시스템 구조의 고질적 문제로 바라봤다. 전문가 인터뷰와 증언이 겹쳐지며, 정치와 검찰의 경계마저 흐려지는 순간, 시스템 전체의 책임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 큰 울림을 남겼다.

이슈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무죄 판결로 다시 타오른다. 대법원이 무죄로 결론낸 순간마저, 검찰이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정말 정당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힘있게 되살렸다.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월성원전 감사 방해 등 ‘검찰정권’을 상징하는 사건들 역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질문을 더욱 깊게 만든다. 검찰개혁이란 구호는 시대를 바꿔 외쳐졌지만, 매번 허공에 머물고, 진짜 개혁의 실체에는 좀처럼 다가서지 못했다.
‘스트레이트’는 구조적 진실을 향한 집단적 침묵을 뚫고, ‘누가 설계했고 어떻게 정당화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마지막까지 거세게 밀어붙였다. 권력은 왜 흔들리는지, 개혁의 길은 왜 표류하는지, 방송은 각종 인터뷰와 내부 증언을 토대로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미를 짚는다.
끝끝내 남게 되는 것은 ‘정의와 시스템 변화를 바란다’는 절실한 열망과, 닫히지 않는 의혹의 문 너머에서 ‘행동하는 책임이 무엇인지’ 되묻는 울림이다. ‘스트레이트’는 오는 8월 24일 저녁 8시 30분, 혼돈에 잠긴 대한민국 검찰 체계의 미래와 진실을 향한 물음을 시청자 앞에 다시 펼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