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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침묵 뒤 흔들린 고백”…2억 갈취 끝 추가협박→법정의 날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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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침묵 뒤 흔들린 고백”…2억 갈취 끝 추가협박→법정의 날 긴장감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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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의 조심스러운 미소 뒤에는 지난 세월 속에 숨긴 상처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라지지 않는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과거의 협박이, 결국 마음 깊은 곳까지 흔들다 못해 법의 심판대 위로 올라섰다. 사생활을 지켜내기 위한 쯔양의 조용한 싸움은, 세상에 드러난 진실 앞에서 더욱 무거운 파동을 남겼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씨와 김씨는 2021년 6월 쯔양의 유튜브 채널 활동과 인지도에 눈독을 들이며, 유흥업소 근무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2억 원을 요구했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흔들릴 위기 속에서 쯔양은 결국 매달 600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고, 두 사람은 1년 6개월간 각각 1억800만 원씩을 챙겼다. 외부에는 웃음을 퍼뜨리던 쯔양이지만, 속으로는 사생활 노출의 위협과 압박감에 매 순간 시달리며 삶의 평온을 잃어갔다.

쯔양 / 뉴시스
쯔양 / 뉴시스

2022년 말 변호사의 만류로 금전 지급을 멈췄으나, 불안은 끝나지 않았다. 2023년 5월, 송씨는 다시 쯔양 채널의 PD를 통해 1500만 원의 추가 요구를 했다. 앞서 폭로하지 않기로 한 약속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는 말에 쯔양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결국 1년이 흐른 뒤인 작년 7월, 쯔양은 송씨와 김씨를 직접 고소하며 더는 침묵하지 않았다.

 

상처 입은 기억을 껴안은 쯔양의 용기는, 그간 숨겨왔던 진실과 마주하고자 하는 단호함의 시작이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쯔양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고, 쯔양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전 남자 친구의 폭행,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술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진심 어린 고백과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송씨와 김씨의 첫 재판은 다음 달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 협박 사건의 전말과 쯔양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콘셉트와 진정성으로 사랑받아온 쯔양은 이처럼 고난과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사건의 여진이 남은 가운데, 쯔양의 내일에 대한 응원과 함께 송씨·김씨 재판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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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유튜버#송씨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