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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원 규모 잠수함 성능개량”…HD현대중공업, 방위사업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치

“5천억원 규모 잠수함 성능개량”…HD현대중공업, 방위사업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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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과 방위산업계가 잠수함 전력 현대화를 두고 다시 맞붙었다. 5천억원 규모의 ‘214급(1천800t급) 장보고-Ⅱ 잠수함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을 두고, 정부와 업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사실이 7월 25일 업계에 알려지며 국방 현대화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입찰 제안서 평가를 마친 뒤, HD현대중공업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장보고-Ⅱ급 잠수함에 탑재된 통합전투체계를 최신 기술로 개선하는 국책 방산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5천억원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214급 잠수함 9척 중 6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경쟁사인 한화오션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경험과 사업 관리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화오션 역시 평소 잠수함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실적 면에서 이번에는 밀렸다.

 

그러나 경쟁 낙찰제도와 우선협상 절차 특성상 남은 후속 협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노후자산의 현대화뿐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 기술력 축적에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선 이번 방위사업청 결정이 해군 전력의 질적 개선을 견인할 거란 기대와 동시에, 향후 잠수함 산업의 경쟁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사업 압축 이후 협상 과정에서도 방위사업청의 공정성과 책임감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방위사업청은 연내 본계약 체결과 체계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방 역량 강화와 국내 방산 경쟁력 제고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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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방위사업청#장보고-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