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다인 낙서 벽 앞 고요한 눈빛”…거리 감성→새로운 변신 궁금증

쌀쌀한 바람이 도심 골목을 감도는 가을 오후, 류다인의 감성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고요한 거리의 공기를 새롭게 채웠다. 누군가의 손길이 남은 낙서와 붉은 하트, 강렬한 화살표가 뒤엉킨 벽 앞에 앉은 류다인은 무표정으로 한쪽 턱을 괸 채, 나른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눈빛을 드러냈다.  

사진 속에서 류다인은 검은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스트라이프 니트, 헐렁하게 롤업된 그레이 팬츠, 그리고 볼드한 하이탑 슈즈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묶은 헤어와 부드러운 얼굴 윤곽, 여유로운 자세가 어우러져 시선을 머물게 했다. 그 옆에 처진 대형 버킷백은 트렌디한 길거리 감각마저 더했다.  

특별한 멘트 없이 조용히 올라온 이 사진 한 장은 기존과는 결이 다른 류다인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전의 도회적이고 정제된 모습과 달리, 자유롭고 거친 스트리트 무드를 과감히 선보이며 새로운 변신의 순간을 기록한 셈이다. 벽을 가득 채운 강렬한 그라피티와 류다인 특유의 담담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장의 화보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팬들은 “스치는 일상도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류다인만의 시선”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변화와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가움이 물결쳤다.  

감각적인 패션과 거리 예술이 만나 섞여든 류다인의 이번 순간은, 걷고 싶은 가을 오후의 정취와 함께 도심의 감성을 오래도록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