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버디 경쟁”…이민우, 켑카와 프랑스 오픈 공동 선두→최종일 긴장감 고조
파리의 초가을 들녘을 가르는 샷, 이민우가 다시 한번 한계 너머를 향했다. 프랑스 오픈 3라운드에서 이민우는 침착한 플레이로 버디 다섯 개를 쓸어담으며 3타를 줄였다. 끈질긴 추격과 흐름을 끊지 않는 집중력, 그리고 종반의 균형감이 어우러져 사흘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브룩스 켑카와 나란히 리더보드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세밀한 아이언샷과 그린 위 공격적인 퍼팅이 빛을 발했다. 특히 브룩스 켑카는 이날 단 6언더파 65타를 치면서 공동 9위에서 8계단이나 도약했다. 13번부터 17번홀까지 이어진 5연속 버디 퍼레이드는 현장을 압도하는 장면이었다. 이민우 역시 단 한 순간도 집중을 놓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타수를 유지했다.

이민우는 3월 미국에서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궜으며, DP월드투어에서도 이미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3년 11월 호주에서 열렸던 포티넷 호주 PGA챔피언십이다. 브룩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9승, 메이저에서만 5승을 포함해 DP월드투어 7승을 거머쥔 명실상부한 스타다. 가장 최근 메이저 정상은 2023년 5월 PGA챔피언십이다.
교포 선수들의 톱10 질주는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마이클 김이 10언더파로 공동 3위, 고정원은 9언더파로 공동 6위를 달리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한 타, 한 홀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파리의 필드는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결정적 하루를 앞둔 밤, 관중과 팬들 모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DP월드투어 페덱스 프랑스 오픈 최종 라운드는 남겨진 한 타와 선수들의 용기, 그리고 가을 골프장 특유의 정적 속에서 새로운 주인공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 대회는 DP월드투어 공식 채널과 현장 중계 등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