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해장국 한 입에 얼어붙은 용기”…윌리엄, 낯선 피국 앞 두려움과 도전→충격의 첫 숟가락
팔팔 끓는 뚝배기 속 깊은 검붉음이 온 시야를 장악했다. 윌리엄은 미지의 피국 앞에 가만히 멈춰 서서, 라스무스가 조심스레 앞치마를 여미는 순간을 바라봤다. 낯선 온도, 떨리는 동그란 손끝, 그의 마음은 순식간에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에서 요동쳤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한식의 벽을 하나씩 넘어온 윌리엄은 산낙지와 곰칫국을 성공적으로 건너, 매번 조금씩 자신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마주한 선지해장국은 이방인에게 또 다른 충격을 선사했다. 윌리엄은 뚝배기 위로 치솟는 김과 수증기, 치밀하게 쌓인 선지 덩어리 앞에 서서 “진짜 끓는 피국을 먹는 거야?”라는 말로 당혹감을 드러냈다.

식당을 채운 뜨거운 공기와 한식 특유의 묵직한 색채에 윌리엄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현이 또한 “놀이공원보다 더 스릴 있네”라며 독특한 입맛 사냥 현장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작년 산낙지 클리어, 올해 곰칫국 정복을 기록하며 점점 더 깊은 한국의 맛 세계로 들어섰지만, 이번만큼은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첫 숟가락을 든 윌리엄은 입 안에서 퍼지는 진한 농도와 의외의 식감에 짧은 침묵을 흘렸다.
선지해장국은 한국인들에게도 호불호가 뚜렷한 메뉴다. 그만큼 윌리엄의 도전에는 진짜 한식 여행의 용기와 생경함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재료와 짙은 풍미, 한입 머금은 후 자리잡은 감정의 소용돌이까지, 시청자들은 그의 당황과 놀람, 그리고 느릿한 적응을 지켜봤다.
무엇보다 용암처럼 퍼오르는 국물, 붉은 선지, 그 위로 넘실대는 김은 윌리엄에게 새로운 시험이었으나, 도전의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한식의 깊이를 향한 그의 여정은 선지해장국 앞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열린 마음으로 다시 한 걸음 내딛었다. 윌리엄이 용기와 두려움, 놀라움으로 가득 찼던 선지해장국 첫 체험기는 6월 19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생생하게 전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