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태풍 일본·동남아 연쇄 북상”…기상청, 이동 경로 예의주시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과 동남아 일대에서 연달아 북상하며, 기상 당국이 경로를 집중 모니터링 중이다. 세 태풍은 각각 일본 오키나와, 타이완, 필리핀, 괌 인근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24일 오후 발표에 따르면, 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24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20킬로미터 해상에 도달했다. 태풍은 25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30킬로미터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150킬로미터 해상에 머무를 전망이다.

8호 태풍 꼬마이는 24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280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했다. 25일 오전 9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410킬로미터 지점까지 이동 후, 25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750킬로미터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킬로미터,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오키나와 북서쪽 약 90킬로미터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9호 태풍 크로사는 24일 오후 9시 괌 북서쪽 약 310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했으며, 25일 오전 9시에는 괌 북북서쪽 약 420킬로미터 해상, 오후 9시에는 괌 북쪽 약 530킬로미터까지 계속 북상한다. 이후 26~27일에는 괌 북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며, 28~29일에는 진로를 일본 도쿄 남남동쪽, 남동쪽 해상으로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는 각각 25일, 26일 저녁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태풍의 이동 속도와 방향, 그리고 세력이 주변 기압과 해수면 온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어, 향후 추가 발표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3개 태풍은 현재로선 한반도 직접 영향권은 벗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의 진로에 따라 해양·항공 편과 농작물 피해, 남부 지방 강풍·호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당국은 기상청 홈페이지와 공식 발표를 통해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 태풍의 다음 이동 정보는 25일 오전 4시, 4시 30분, 5시 기상청에서 순차 발표될 예정이다. 태풍 관련 현장 상황과 안전 지침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