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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노력에도 성과 미흡”…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임식서 여운 남겨
정치

“남북 대화 노력에도 성과 미흡”…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임식서 여운 남겨

허준호 기자
입력

남북 대화와 협력을 둘러싼 답보 국면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이임 소회가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북한과 인도적 협력을 위해 여러 차례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현실적인 한계를 직접 언급한 셈이다.

 

김영호 장관은 이날 “남북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재임기간에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재임 중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원칙 있는 대북 정책을 추진했고, 북한주민 인권 증진 및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힘썼다”고 과제들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통일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근대국가의 완성이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여는 역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흔들림 없이 담대하게 나아가길 바란다”며 통일부 직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영호 장관의 이임 발언을 두고 남북관계 경색 상황에서의 현실 인식과 향후 정책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여야 모두 대화를 위한 조건 조성과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실질적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한목소리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향후 새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의 경색을 돌파할 해법 마련과 함께,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장관 교체를 계기로 남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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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통일부#남북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