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에 변동성 확대”…현대건설, 외국인 매도세에 1%대 하락
코스피 대형 건설주인 현대건설이 9월 22일 장중 외국인 매도세와 시장 분위기 악화의 영향으로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건설업계가 상승 모멘텀 부재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현대건설은 56,4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5% 하락했다. 이날 시가 57,700원에 출발한 현대건설 주가는 장중 58,200원의 고가와 56,300원의 저가를 오가며 1,900원의 넓은 변동폭을 나타냈다. 총 거래량은 47만3206주, 거래대금은 269억9900만원이었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6조2,805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상장사 가운데 8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상장주식 1억1,135만5765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은 2,603만291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3.38%에 이른다. 같은 시각 해당 업종 평균 등락률이 0.98% 하락에 그친 것과 달리, 현대건설 주가는 소폭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 둔화 국면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지속적인 주택사업 압박 등 대형 건설사의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 뚜렷한 실적 모멘텀 부재가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건설업 전반의 투자 촉진과 인프라 확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민감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건설시장 성장 정체와 국내외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대형 건설주가 코스피 전체 등락에 민감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일 변동폭 확대와 외국인 보유 비율 유지가 중장기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적 반등 시점과 연계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책 방향과 건설업계의 실적 회복 속도 간 시간차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향후 주가 안정성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