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헌신 강조”…리가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한국서 고위급 현안 논의
한미관계 중심에서 외교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클 리가스 미국 국무부 관리 및 인사 담당 부장관이 방한해 양국 현안을 두고 고위급 논의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리가스 부장관이 한국과 필리핀을 잇달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관세와 무역협상, 정상회담 등 한미 간 주요 사안을 둘러싼 협의 필요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고위급 소통이다.
리가스 부장관의 이번 일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국무부의 조직 운영 강화를 목적으로 23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방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방문국의 대화 상대방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체류 기간, 리가스 부장관은 주한 미국대사관 등 재외공관의 조직 운영을 점검한다. 또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공식 회동을 갖고 한미관계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만들려는 현 정부의 노력에 따른 방문”이라는 배경도 설명했다.
미국 측의 이번 행보는 이달 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방한이 무산된 이후 재개된 고위급 외교 접촉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미 간 무역협상, 안보정책, 정상회담 준비 등 현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실무 및 고위급 인사의 연쇄 접촉이 양국 관계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 외교당국 또한 “신뢰와 소통 기반 위에서 다양한 현안을 조속히 협의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한미 관계의 미래를 둔 이 같은 고위급 논의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과의 실질적 협력 확대 및 현안조율 방안을 추가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