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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무료·상상페이백까지”…정부, 추석 맞아 내수 살리기 총력
사회

“고속도로 무료·상상페이백까지”…정부, 추석 맞아 내수 살리기 총력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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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고속도로 무료 통행, 대규모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10월 초 연휴 기간에 집중되며, 이동과 관광 수요에 맞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방 중심의 내수 진작을 목표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한다. 같은 연휴 기간(10월 4~8일)에는 다자녀·장애인 가구가 국내선 항공을 이용할 때 공항 주차장 이용료를 기존 50%에서 완전 면제로 확대한다. 연안 여객터미널 주차비도 무료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국가유산 및 국립수목원이 10월 3~9일, 국립미술관은 10월 5~8일, 국립자연휴양림은 10월 6~9일 입장료가 면제된다. 해당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수요 촉진을 위해 31개 특별재난지역의 숙박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15만 장이 배포된다. 7만 원 이상 숙박 상품은 5만 원, 7만 원 미만은 3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9월 16일~11월 30일)에는 교통·숙박·여행 상품이 최대 50%까지 저렴해지고 최대 63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아울러 올해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문화·관광 프로그램과 맞춤형 관광 코스도 운영한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참가자의 공항 입국 시 패스트트랙 이용 기준도 10월 1일부터 기존 500명에서 300명으로 완화한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쿠폰도 확충된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9월 22일 차질 없이 지급하고, 신청 절차와 사용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비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상페이백’은 10월 15일부터 시작된다.

 

체육·예술 분야 상품권 지원도 늘어난다.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서 전체 65세 이상으로, 공연·전시 쿠폰은 비수도권 할인액이 상향되고 예매처별 발급 횟수도 주 1회로 확대된다.

 

정부는 대규모 합동 할인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등도 오는 10월 말 개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 7조 원 상당의 재정 추가 집행, 신규 민자사업 발굴 확대 등 내수 보강을 위해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민생안정대책은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효과적인 현장 체감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기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 및 제도 지원으로, 단기 조치들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와 사후 점검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정부와 각 기관은 관련 정책의 현장 안착과 지속적인 개선을 예고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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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내수활성화#추석민생안정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