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단과 유쾌함으로 정무수석 등극”…이재명 정부, 균형의 리더십→정치권 화제
청년 시절의 뜨거웠던 함성과 차분하게 가슴을 지른 언변이, 먼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국정의 한복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란 이름에는 86세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기억, 그리고 원숙한 정무 감각이 겹쳐진다. 이른 여름, 이재명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그는 다시 한 번 정치의 중심 무대로 돌아오며 사회 곳곳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강원도 철원에서 나고 자란 우상호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 민주화 운동 선봉장이라는 이력으로 1995년 정치에 입문했다.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민주계 정당의 계보를 따라 30년 가까이 정치 여로를 거치며 그는 여덟 차례 대변인직을 맡아 언론과 국민 앞에서 날 선 화법으로 존재를 각인시켰다. 특히, 서대문갑에서 꾸준히 당선되며 네 번의 승리와 두 번의 패배를 통해 정치적 내공을 더욱 견고히 했다.
여당이 분열과 위기를 겪던 20대 국회 시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박근혜 탄핵 정국의 중심에 섰던 그의 소통력과 단호함 역시 회자된다. 새누리당 설득 등 보이지 않는 실무의 결과가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꿨고, 여야를 막론한 대화법으로 ‘정치 소통가’란 별명을 얻었다.
박진감 넘치는 의정 활동 못지않게, 우상호는 일상의 다채로운 면면으로도 주목받는다. 연세대 야외극장 결혼식부터 역동적인 배우들과의 동거, 그리고 반려견 ‘봄이’와 함께 나누는 소박한 일상까지 그에게 얽힌 이야기는 인간적 여운을 더한다.
특히, 유쾌함과 소탈한 인간미는 정치적 견해를 넘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공감을 얻는 비결이 됐다. 그런 그의 별명은 ‘대변인 전문가’로, 첨예한 쟁점에는 촌철살인으로, 협치가 요구될 때는 따뜻한 미소로 국정의 균형을 꾀해온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우상호는, 불출마 선언을 넘어 다시 최전선에 나서며 협치와 설득, 조정의 키를 손에 쥐었다. 사회 곳곳에 산재한 오랜 갈등 유산을 지우고 새로운 정치적 지평을 만들 인물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최근 그는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와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고문 활동,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도 사회에 다채로운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 우상호의 이름이 울림을 만들며, 여야 협치와 민의 통합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을 통해 국정 소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