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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여진 속 대표 유임”…울산 김광국, 혼돈 끝 중책 유지→재도약 시선 집중
스포츠

“성적 부진 여진 속 대표 유임”…울산 김광국, 혼돈 끝 중책 유지→재도약 시선 집중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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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구단 구내. 혼란이 거듭된 울산 HD는 결국 김광국 대표이사 체제를 다시 믿었다. 사의를 표명한 뒤 물러설 듯했던 김광국 대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시 경영의 전면에 서게 됐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구단의 선택은 위기 앞에서 조직의 안정을 우선한 것으로 읽힌다.

 

울산 구단은 6일 공식 발표로 “구단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김광국 대표가 구단을 계속 경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팀의 연패와 감독 교체라는 이중고 속, 구단을 이끌던 김광국 대표는 지난 1일 책임을 통감하며 일선을 떠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후임 선임의 현실적 어려움과 새 감독 체제의 조기 정착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대표이사 체제 유지”…울산, 김광국 대표 거취 재확정 / 연합뉴스
“대표이사 체제 유지”…울산, 김광국 대표 거취 재확정 / 연합뉴스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새로 선임되며 팀 수습이 먼저”라면서, 대표 교체보다 안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2023시즌 리그 3연패에 성공했음에도 올해 초 FIFA 클럽월드컵 등 빡빡한 일정, 그리고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으로 흔들려왔다. 무승은 K리그에서 3무 4패, 코리아컵 1패, 클럽월드컵 3패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새 체제에서 팀 분위기 반전이 가장 시급하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 후 변화의 물결을 맞으며 연패 탈출, 순위 반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팬들 역시 이제 변곡점에 선 구단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월의 무더위 속에서도 경기장에는 여전히 파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소리 없는 응원과 조연들의 헌신이 묻어나는 이 시간, 울산의 반전 드라마를 위한 첫 걸음은 대표의 유임, 그리고 새 감독 선임에서 시작된다. 2024시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울산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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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울산hd#신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