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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영향에 신중 행보”…네패스아크, 수급 변화에 주가 제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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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영향에 신중 행보”…네패스아크, 수급 변화에 주가 제한 등락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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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요 변화와 업황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네패스아크가 7월 25일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 역시 신중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대표주자인 네패스아크가 당일 13,64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4%(60원) 상승하는 모습이다. 오전에는 13,790원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13,600원대에서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2.23%(310원) 하락한 후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감지되지만, 거래량은 13,502주, 거래대금 역시 1억 8,400만 원에 머물러 변동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번 등락의 배경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수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네패스아크와 같은 후공정 전문업체의 투자 규모는 D램·파운드리 기업의 생산 전략과 직결되는 만큼, 업황과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이 민감하게 나타난다. 거래량·대금 모두 당분간 제한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글로벌 IT 기업의 재고 조정 및 설비 투자 둔화가 이어지며, 중소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수익성 방어가 과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네패스아크는 대형 팹리스(Fabless) 고객사 확보와 공정 다각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 시황 반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정부와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중 기술 갈등, 인플레이션 등 대외 변수 속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변동성 외에도 글로벌 전방산업의 회복, 생산기술 확보 여부가 앞으로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후공정 및 패키징 분야는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점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수급과 전방수요에 따른 주가 변동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경쟁국들과 기술격차를 좁히는 노력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기업이 버티는 힘을 갖추고, 정부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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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아크#시스템반도체#후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