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명 사상 폭발사고, SK에너지 압수수색”…노동부·경찰, 사고 원인 규명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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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울산 남구 SK에너지 FCC 2 공장에서 수소 배관 폭발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SK에너지 서울 본사와 울산공장, 그리고 하청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30일 오전 9시께부터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이 근로감독관과 수사관 등 40여명을 투입해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SK에너지 본사와 사고 발생 현장인 울산공장에서 안전관리, 생산작업, 계약 관련 주요 서류를 확보했다. 동시에 사망 근로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사무실에서도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노동부와 경찰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당시 작업 상황을 파악하고, 수소 배관에서 폭발이 일어난 원인을 집중 분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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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지난 17일, 울산 SK에너지 공장에서는 수소 제고 공정의 정기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수소 배관이 폭발하면서 화재로 번져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고 직후 SK에너지 김종화 대표이사는 “유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부상 근로자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회사 차원의 무한책임을 강조하며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종화 대표는 27일 울산CLX 본관에서 진행한 사고 관련 사과 및 안전대책 브리핑에서 “근로자 두 분의 사망에 깊은 애도와 사죄를 표한다. 피해자와 가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폭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과 수사가 진행되면서, 거듭되는 산업재해와 그 구조적 원인의 규명, 그리고 산업안전 관련법 적용 및 노동자의 안전보장 개선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SK에너지의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당 사고는 구조적 문제 여부와 법적 책임 소재를 두고 후속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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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폭발사고#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