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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수사 속도”…측근 이종호 구속에 도이치·삼부 의혹 탄력
정치

“특검, 김건희 수사 속도”…측근 이종호 구속에 도이치·삼부 의혹 탄력

허예린 기자
입력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이 맞붙었다. 김 여사 소환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 전 대표를 구속하면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이 전 대표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신병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핵심 인물인 이정필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받고,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사유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정필씨 진술은 허위”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컨트롤타워’라고 지적하며, 도이치모터스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 다양한 수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인 ‘소환 조사’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수사의 방향과 파장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권 일각에서는 수사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야권과 시민사회는 “권력 핵심을 겨눈 사법 정의 회복”이라며 특검의 추가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으로도 대선 정국과 총선 경쟁 구도로 맞물리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6일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국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검찰과 정치권의 추가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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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건희#도이치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