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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총기 안전 붕괴의 순간”…‘히든아이’ 스튜디오, 경악→참담한 현실의 파장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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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긴장과 온기가 교차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틈 속, 표창원과 출연진이 바라본 현실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다. ‘히든아이’는 범죄의 그림자가 스며든 사건들을 직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김성주, 김동현, 박하선, 소유가 함께한 ‘히든아이’ 속 범죄 현장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삶의 한 조각처럼 다가왔다. ‘현장 세 컷’에서는 화장실 방화 협박 사건이 공개돼, 가해자가 휘발유를 뿌리고 경찰에게까지 의심스러운 물건을 내밀던 긴박한 순간이 전파를 탔다. 출연자들은 방아쇠가 당겨질지 모를 물건의 정체에 숨죽였고, 보는 이들은 범죄가 마주하는 두려움을 고스란히 느꼈다.

“총기 안전국은 더 이상 없다”…표창원, ‘히든아이’서 참담한 현실 고발→시청자 충격
“총기 안전국은 더 이상 없다”…표창원, ‘히든아이’서 참담한 현실 고발→시청자 충격

일상을 유린하는 위협은 비단 이 한 장면에 국한되지 않았다. ‘권일용의 범죄 규칙’에 담긴 알바생 폭행 사건에서도 평범한 갈등이 분노와 난동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욕설과 폭행은 모두를 황망하게 만들었다. 박하선 등 출연자들은 “황당하다”는 탄식과 함께, 누구라도 맞닥뜨릴 수 있는 공포의 현장을 새삼 떠올렸다.

 

진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남긴 또 다른 장면은 대낮 성희롱 사건이었다. 아르바이트생을 끈질기게 괴롭힌 노인의 행동, 돈을 건네며 유사성행위까지 언급한 행위는 박하선의 격분을 샀다. 그녀는 “트라우마가 평생 남을 것 같다”며 현실의 냉혹함을 직시했다. 침묵을 잃은 스튜디오에는 무거운 정적이 드리웠다.

 

가장 깊은 충격의 파도는 오패산 총격 사건으로 밀려왔다. 성병대가 손수 만든 사제 총기와 폭탄, 쇠망치까지 들고 부동산 중개인을 공격하고 도주 끝에 경찰관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날의 기록이 공개됐다. 출연자들의 고개는 떨궈지고, 표창원은 “총기 안전국은 더 이상 없다”는 절규를 쏟아냈다. 김동현 역시 “체포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현실의 위협 앞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방 속에서 쏟아진 10정이 넘는 사제 총기와 폭탄, 개조 칼은 한국 사회의 총기 안전망이 너무도 허술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날 ‘히든아이’는 공간의 익숙함과 시간의 평범함 뒤에 숨어 있던 범죄의 실체를 폭로했다. 출연진이 몸소 겪은 분노와 두려움, 절망은 고스란히 시청자의 마음에 새겨졌고, 안전한 일상에 대한 사유와 대화의 장을 열었다.  

 

오패산 총격 사건과 더불어 각종 실화 범죄들이 펼쳐진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9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총기 문제와 위험에 대한 진중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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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히든아이#오패산총격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