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투자 확대”…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재돌파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엔비디아 주가의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180.00달러로 3.62% 상승 마감했다. 전일 종가(173.72달러) 대비 6.28달러 오른 수치며, 시가총액은 4조 3,920억 달러(한화 약 6,099조 6,096억 원)로 다시 4조 달러 선을 상회했다. 148,174,609주의 대량 거래와 264억 달러가 넘는 거래대금이 집계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52주 최저점(4월 7일, 86.62달러) 대비 2배 이상 반등해 7월 3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83.3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진 데다,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이 반영된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고도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특히 지난 6월 10일 1:10 액면분할까지 단행하며 투자 접근성을 높인 점이 시장 호재로 작용했다. PER은 57.58배, EPS 3.13, BPS 3.44, PBR 52.36배 등 재무지표도 성장세를 방증한다. 단, 2025년 7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0.02%로 저조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반도체 산업 내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대형 업체들도 엔비디아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 서버 및 고성능 반도체의 공급망 주도권 경쟁, 미국 및 동아시아 투자 확대 등 후속 파장이 주목된다. 현장에선 투자 심리 개선과 함께 시장 높은 변동성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업계 연구원은 “AI·컴퓨팅 전환 트렌드가 이어지면 실적 랠리도 지속될 전망이나, 금리·환율 등 거시환경 변화, 공급 과잉 가능성도 변수”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발(發) 투자 열풍이 산업 내 경쟁 지형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칙 자체를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