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의 계절 끝나는 날”…신슬기, 인선으로 불태운 성장→따스한 여운 남기다
한겨울의 설경 한복판, 배우 신슬기는 인선이라는 이름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계절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맞이했다. 고요히 쌓인 눈과 세월의 결을 머금은 한옥 담장, 그리고 붉은 빛 저고리와 청록빛 치마의 조화는 사랑받았던 시간과 이별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담긴 순간을 완성했다. 차갑고 눈부신 풍경 때문일까, 신슬기의 따뜻한 눈빛과 정갈한 비녀가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신슬기는 눈 내린 마당 위에 "귀궁 끝"이라는 손글씨로 자신의 작별을 새겨놓고, 하얀 손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정성스레 빗어 올린 한복 치마마다, 지난 시간 성장하고 또 한 번 채워진 감정이 고요히 스며 있다.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표정, 그리고 스스로 돌아본 뒤끝 없는 마음이, 기나긴 촬영의 마지막을 길게 울리는 듯하다.

진심이 묻어나는 자필 메시지 또한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신슬기는 작품과 역할, 그리고 곁을 지켜준 동료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가득 담아 전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현장이었다”는 고백과 함께, 시청자와 인선에게 전하는 다정한 인사가 겨울 바람을 머금고 따스하게 흐른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한 응원은 이어졌다. 팬들은 “인선이의 감정선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다음 만남이 기다려진다”며 신슬기의 여운 가득한 마지막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인선으로 보낸 계절이 오롯이 새겨졌던 배우 신슬기의 마음은, 긴 호흡의 촬영이 끝나고도 계절과 마음에 깊숙이 남아 흐르고 있다.
‘귀궁’을 위해 진심을 바친 신슬기의 여운 어린 마지막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긴 흔적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