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 30% 넘게 줄었다”…김윤, 의료 대란에 책임 있는 협력 촉구
의정 갈등 여파로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의 지난해 입원 환자 수가 급감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비례대표)이 22일 공개한 상급종합병원 회계자료에 따르면, 두 병원 모두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의료 대란의 여파가 지역 복합 의료기관의 환자 치료 환경을 직접적으로 흔든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화순 분원의 지난해 입원 환자 수는 전년 대비 30.2% 줄었다. 2023년 19만7천595명이던 환자가 지난해 13만7천860명으로 감소해, 무려 5만9천735명이 줄어든 셈이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화순 분원 중에서는 7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라는 분석이다.

광주 본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전남대병원 광주 본원의 입원 환자 수는 2023년 30만3천353명에서 지난해 22만5천998명으로 25.5%, 7만7천355명 가까이 줄었다. 조선대병원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2만5천492명에서 17만2천2명으로 23.7%(5만3천490명) 감소했다.
이 같은 환자수 감소에 대해 김윤 의원은 “의료 대란의 피해는 환자의 치료 기회 상실과 생명 위협으로 직결됐다”며 “의료현장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국회, 정부, 의료계 등 모든 주체가 책임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보건의료체계의 불안정이 지역 환자들에게 장기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국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과 지원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료공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환자 치료 지연과 대기 증가가 현실화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정부는 의료 인력 안정화와 근본적 제도 개편을 병행하는 종합대책 마련에 나설 뜻을 밝혀 정치권 내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의료 환경 악화에 따른 지역사회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이번 입원환자 감소 통계는 향후 보건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오는 회기에서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본격 논의에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