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미스코리아 추억 속 인연”…숙소 뒤편 숨겨진 러브스토리→끊이지 않는 감탄
화사한 미소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한 이경규는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미스코리아와의 인연을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사회자이자 리포터로 오간 추억, 그리고 무대 아래 묻혀 있던 숨은 러브스토리들이 세월을 타지 않고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순간 흐른 감정의 깊이는 오늘 밤에도 여운처럼 맴돌았다.
방송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 60주년이 짙게 깔린 가운데, 이경규의 사회자 경험담과 리포터 합숙소 취재 뒷이야기가 펼쳐졌다. 1992년 미스코리아들이 이경규를 ‘가장 만나고 싶은 남자 연예인’으로 꼽았던 우스갯소리 한 토막도 빠지지 않았다. 김주희 아나운서, 김재원 역사학자, 서경덕 교수 등 입담 넘치는 출연진이 함께하며 매 순간마다 웃음이 번졌다. 특히 김재원 역사학자는 1987년 진 장윤정의 미모와 관련된 이경규의 디테일한 회상에 놀라움을 드러냈고, 서경덕 교수는 사회를 무보수로 봤느냐는 재치 있는 질문으로 현장에 생기를 더했다.

장윤정이 1988년 미스 유니버스에서 아시아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던 순간은 한국 미인사의 역사로 남았다. 이경규는 장윤정의 키와 동양적 매력을 언급하며 그 시절 응원과 감탄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동시대 참가자들이 느꼈던 긴장감, 그리고 장윤정이 한국 미(美)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던 자취도 방송에서 심도 있게 다뤄졌다.
더불어 미스코리아 출신 인물들의 사랑과 인연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도 시선을 끌었다. 1986년 미스코리아 미스 르망 이혜정의 대만 재벌가 약혼, 강주은과 최민수의 국경을 뛰어넘는 만남, 안정환과 이혜원 커플의 무대 밖 이야기까지, 당대의 러브스토리가 화려한 예물과 에피소드로 이어지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동을 전했다.
미스코리아의 화려함 이면에 깃든 인간적인 드라마와, 각 인물들이 남긴 인상 깊은 순간들은 김주희 아나운서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다층적으로 그려졌다. 전설로 남은 미의 레전드들이 펼쳐낸 에피소드들은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던졌다.
이경규가 전한 미스코리아 숙소 취재의 아슬아슬한 비하인드, 그리고 세대를 아우른 미의 의미를 재해석한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의 ‘제일 멋진 Girl 미스코리아’ 편은 오늘 밤 10시 TV CHOSU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