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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캡틴의 작별 인사”…포스테코글루 감독, 우승의 영광→굳은 결별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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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캡틴의 작별 인사”…포스테코글루 감독, 우승의 영광→굳은 결별 여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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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빛나던 토트넘의 로커룸은 손흥민의 따뜻한 작별 인사로 또 한 번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이 팀을 대표해 건넨 감사의 메시지에는 위대한 밤을 함께 만든 선수와 지도자, 팬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막 강풍이 스쳐 간 경기장엔 끝내 이루어낸 우승의 기쁨과, 멀어지는 지도자에 대한 존경과 아쉬움이 뒤섞였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위라는 반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단순한 공격 전술과 무리한 운영, 줄줄이 이어진 부상 악재 속에 팀 분위기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강팀을 잡는 승부사 기질에도 불구하고, 하위권 상대와의 승점 관리엔 실패하며 토트넘은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팬들의 불만과 야유가 끊이지 않았고, 구단 내부에선 감독의 거취를 두고 불안감이 팽배했다.

“지도자의 믿음, 영광의 밤”…손흥민, 우승의 감동→토트넘 전율 인증 / 축구선수 손흥민 인스타그램
“지도자의 믿음, 영광의 밤”…손흥민, 우승의 감동→토트넘 전율 인증 / 축구선수 손흥민 인스타그램

결국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 브라이튼 역전패로 시즌을 마치며 승점 38, 골득실 -1,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2패로 구단 역대 최다 패배 기록까지 세우며 비극적 현실을 마주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이 공식화됐다. 위약금 400만 파운드가 지급된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토마스 프랭크와 마르코 실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별의 순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진심 담아 전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셨고,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영광의 밤을 만들어주셨다”며, “주장 완장을 맡겨주신 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예였고, 더 큰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곁을 떠나지만, 감독님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고 덧붙이며 아름다운 작별을 알렸다.

 

감독의 결단과 캡틴의 진정성에 팬들은 다시 한 번 두근대는 응원을 보냈다. 앞으로 토트넘이 맞이할 새로운 시작, 그리고 손흥민이 약속한 ‘평생 기억할 영광의 밤’은 축구 팬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 경기와 그 여운은 오는 주말 방영될 프리미어리그 특별 리뷰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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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포스테코글루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