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미라클 작전 실화, 전소민 눈물→정성호‧최예나 감동의 침묵…390명 기적 품다”
한밤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세 명의 이야기꾼 전소민, 정성호, 최예나의 목소리로 또 한 번 뭉클한 전율을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미라클 작전’의 현장은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그 자리에 앉은 이들의 숨결마저도 함께 뒤흔들어 놓았다. 낯선 땅, 무너진 질서, 그리고 두려움으로 얼룩진 카불—거기에 남아 있던 특별기여자 390명과 그 가족들을 향한 모두의 용기는 스튜디오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2021년, 탈레반의 재장악 속 카불은 이미 공포와 긴장의 도시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마지막까지 남은 대사관 직원, 그리고 공군과 외교관들은 목숨 건 결심 아래 작전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향한 길은 왕복 2만km,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비행이었고, 각자의 삶을 뒤로 하고 구출해야 할 390명의 안전만을 바라보았다. 공항에 집결한 현지인들의 불안과 희망, 그리고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테러의 공포까지—수송기의 문턱 위에서 모두는 오직 ‘생명’만을 품었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민은 현장을 지켜보다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인류애란 이런 순간 지켜지는 것이구나”라는 한마디가, 카메라 너머 시청자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다섯 아이의 아빠 정성호 역시 “이거 정말 실화 맞는지 믿기 힘들다”고 되뇌었고, 최예나는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감동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들의 공감과 놀라움, 진심은 현장의 무게와 맞닿아 다시 한 번 ‘미라클 작전’의 의미를 되짚게 했다.
누가 다시 위기 속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갈 것인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내가 가겠다”고 나서는 순간들에서 진정한 용기와 책임이 빛났다. 대사관 직원들, 군인들, 모든 이들의 작은 손짓과 눈물은 곁에 있는 이의 손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번져나갔다. 390명의 생명을 품은 대한민국의 결심, 그리고 작은 용기로 시작된 기적은 ‘꼬꼬무’의 조근한 내레이션을 통해 현실보다 뜨거운 실화로 스며들었다.
사람이 모여 용기를 내면, 절망의 밤도 누군가에게 희망의 새벽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한 사회가 품은 온기이자, 세 명의 리스너가 오늘 전한 하루의 진실이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미라클 작전을 다룬 이 에피소드는 390명의 운명과,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희생의 순간을 되새기며 10시 20분 시청자 앞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