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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확성기 움직임 없어”…합참, 대북 심리전 확성기 철거와 별개 유지
정치

“북한 대남 확성기 움직임 없어”…합참, 대북 심리전 확성기 철거와 별개 유지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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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두고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북한 당국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군이 대북 심리전 목적으로 운용해온 전방 확성기 철거를 공식 추진했지만, 북한 측의 대남 확성기와 관련한 변화는 포착되지 않았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확성기를 철수하는 움직임은 없고 일상적인 활동만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8월 4일부터 전방 일대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 약 20여 개에 대한 철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남북 교착 국면 속 추가 긴장 고조를 막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나, 양측 간 별도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군이 확성기를 포함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6월, 북한은 대한민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자국의 대남 소음방송도 함께 멈춘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합참의 확성기 철거 결정 이후 북한 측이 별도의 상응 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군사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남측의 단독 조치에 북측이 언제, 어떻게 반응할지가 주목된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남북 군사적 상호주의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일방적 조치의 실효성과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안보 전문가는 “대북 심리전 도구의 철거가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대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남북 간 긴장 지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북한의 추가 대응 여부에 따라 다음 단계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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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북한#대북확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