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핵추진 잠수함 공식화”…트럼프, 美 기술·연료 지원 승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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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공식 승인과 기술·연료 지원 동의로 본격화되며, 한미 군사 및 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한미 조선산업 동맹, 원자력 생태계 확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이 기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잠수함 프로젝트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 인수)에서 추진될 것이며, 이로 인해 "미국 조선업이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해 8월 해당 조선소에 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첫 핵추진 잠수함 공식화…트럼프 “美 기술·연료 지원 승인” / 연합뉴스
한국 첫 핵추진 잠수함 공식화…트럼프 “美 기술·연료 지원 승인” / 연합뉴스

시장과 업계는 기술이전, 원자력 추진체계 구축, 투자 확대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한미 합작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양국 첨단 기술 및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경우 대외 군사력뿐 아니라 첨단 제조·원전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미 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원자력 추진에는 소형 원자로 및 저농축 우라늄 등 민감한 기술 확보가 필수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 협상 과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연료 협력을 공식 요청한 데 이어, 후속 실무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변수인 원자력 협정 개정, 저농축 우라늄 공급 조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화, 한국 정부 등은 미국의 공식 승인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방산·조선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측은 이번 협력과 연계해 "한국 기업이 6,000억달러 이상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미국 관세 인하의 대가로 3,500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한미 간 군사·경제 협력이 과거보다 이례적으로 밀착되는 양상이 뚜렷해졌으며, 잠수함 이외에도 에너지·산업 분야의 후속 파트너십 확대가 관측된다.

 

향후 정책 협의는 핵연료공급·원자력 관리 기준 등 세부 조건과 국제 핵비확산 규범 준수 여부에 따라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새 잠수함 사업이 조선 및 원전 산업의 글로벌 입지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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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화#핵추진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