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동맹 ‘플레이메이커’ 되겠다”…김동연, 경기도 ‘3P 라인’ 강조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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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주요 인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동맹과 경기도의 국제적 역할을 둘러싸고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메시지를 던졌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를 주제로 개최된 싱크탱크 콘퍼런스에서 김 지사는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가 돼 양국 당국과의 협력 속에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경기도는 양국 동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메이커,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여기에 저와 경기도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이며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플레이메이커 등 이른바 ‘3P 라인’을 완성하며 ‘트러스트 인 경기’, 경기도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미국 간 통상 협력 성과를 내세우며 자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론을 뒷받침했다.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를 약속했는데, 어제 보스턴에서 협정을 체결하며 임기 내 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39건 외자 유치 가운데 16건이 미국계 또는 계열사 투자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소재 기업의 미국 내 투자·일자리 창출 사례 역시 언급했다.

 

한편 그는 “양방향 투자 및 통상 흐름이 한미 파트너십의 핵심”이라며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 양국 경제가 깊이 연결될수록 평화도 공고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대학교 관계자와 전 트럼프 정부·정보당국 고위직 등 각계 인사들이 콘퍼런스에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도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동맹과 경제 협력, 그리고 지방정부의 외교 역량을 둘러싼 담론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경기도의 적극적 대미 외교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둔 전국 지방정부의 해외 전략 경쟁으로 이어질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콘퍼런스에 앞서 미 상원, 학계, 전직 대사와의 릴레이 면담 등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정부와 경기도는 향후 한미 산업·통상·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정치권은 3P 협력 모델의 실효성과 확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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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한미동맹#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