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든 선거구 출마”…국민의힘, 20% 지지율 목표 내세워 정면 돌파
정치적 구도의 근본적 변화에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워 지지율 2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선거구마다 조직을 확대한다는 접근법과 함께 현안 이슈에 대한 적극적 발신 전략이 결합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10월 3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지역 지방선거에서 20% 이상 정당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당은 기초단체장 1석, 시의원 지역구 1석과 비례 1석, 구의원 5석 이상 확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발언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자, 숙의 민주주의인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력 부재가 낳은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반대한 국민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갔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는 최근 정치적 갈등의 뿌리에 대해 양측의 책임을 모두 언급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광주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 제주항공 참사 진실 규명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후속 대책 ▲ 충장로 원도심 침체 해결 ▲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대책 마련 ▲ 상습 재난·재해 발생 대책 등 지역 주요 현안별로 별도 대책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실패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광주 AI 발전을 위한 명확한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 실패 책임을 현직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한 부분이다.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신뢰받고,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대전환의 흐름을 상수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의 선제적 목표 제시는 당내 조직력 강화와 동시에 지역사회 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앞으로 광주 정치지형 변화와 새 인물 부상 여부가 지역 정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