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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시골 청년의 순수한 첫사랑”…첫, 사랑을 위해서 변신→심장을 두드리는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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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시골 청년의 순수한 첫사랑”…첫, 사랑을 위해서 변신→심장을 두드리는 설렘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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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시골 마을의 공기 속으로 김민규가 천천히 발을 들였다. ‘첫, 사랑을 위해’에서 김민규가 보여준 소년의 낯설고도 묘한 설렘은 잠잠하던 일상에 여운을 남겼다. 익숙한 얼굴에 스몄던 도시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그려진 낯선 청년 류보현의 순수함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드라마의 첫 순간, 김민규는 습관처럼 흙먼지가 배인 작업복을 걸치고 청해 마을에 녹아들었다. 이효리로 분한 최윤지와의 시작은 고장 난 캠핑카 앞에서였다. 캠핑카를 살피는 그는 손끝에 맺힌 작은 떨림조차 숨기지 않았으며, 잔잔한 미소와 무심한 어투로 상대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 류정석의 만류에도 자처한 수리 한 장면은, 김민규만의 묵직한 다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낯선 시골 소년의 설렘”…김민규, ‘첫, 사랑을 위해’에서 첫사랑 얼굴로 변신→안방 흔들다 / tvN
“낯선 시골 소년의 설렘”…김민규, ‘첫, 사랑을 위해’에서 첫사랑 얼굴로 변신→안방 흔들다 / tvN

2회에 들어선 이야기에서는, 바다에 빠진 효리를 향한 보현의 망설임 없는 질주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어진 캠핑카 보답을 핑계로 효리와 친구 이숙을 화훼 농장에 초대한 그는, 능청스러운 농담 틈에 따스한 격려와 시선을 숨겼다. 효리의 가족인 이지안과의 갈등 상황 속에서도 보현은 멀리서 조심스레 지켜보며, 슬그머니 그녀를 배려하는 따뜻함을 어김없이 보였다.

 

김민규가 붓질한 류보현은 서툴지만 정직하며, 도시 남자의 냉철함을 덜어내고 시골 소년의 엉뚱한 매력까지 더했다. 최근 ‘청담국제고등학교 2’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대조적으로 어떤 장면에서는 수줍은 미소, 또 어떨 때는 담담한 진심을 표정에 그려넣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내면에서 첫사랑의 풋풋함과 알 수 없는 그리움까지 한데 떠올렸다.

 

드라마가 그리는 낯선 터전에 내려선 싱글맘과 딸의 2막, 그곳에서 두 주인공이 스치는 순간마다 작은 변화가 쌓인다. 김민규와 최윤지가 만드는 서정적 관계가 앞으로를 궁금하게 하는 가운데, 등장인물 각각의 서사와, 시골 정취 그리고 꿈을 머금은 청춘의 이미지가 겹겹이 쌓여간다. 안방극장은 순수한 첫사랑에 기대를 걸고, 두 사람이 만들어갈 특별한 동행을 지켜보고 있다.

 

김민규와 최윤지가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해’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믿음직한 청년 류보현으로 완전히 변신한 김민규의 연기와, 최윤지와 그려나갈 설렘 가득한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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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사랑을위해#최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