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년 협력은 미래 원동력”…김혜경, 일본 대학생과 교류 행보

한일 청년 간 교류 확대를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직접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도쿄 메지로대학에서 열린 한국어학과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김 여사는 “한일 양국 청년들이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마음을 열고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한일관계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재학생, 졸업생, 교수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학 한국어학과 개설 2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자리로, 모든 대화는 한국어로 진행됐다. 김혜경 여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습득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한일 청년 상호 간의 이해와 우호 정서를 심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문화와 언어의 힘으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이 하나 되는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은 최근 전공을 살려 한국에 취업하는 수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 정부가 일본 내 한국어 교육 지원 등에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매듭을 활용한 ‘매듭 드림캐처’를 기념품으로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예고 없이 찾아 교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한식당 내 김치 박물관을 둘러본 뒤, 한식을 일본에 널리 알리고 있는 식당 사장 내외를 격려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김 여사의 행보는 한일 우호 증진 메시지와 함께 현지 교민 사회에 대한 지원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양국 청년 교류 확대 및 민간 외교 저변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한일 미래세대가 우호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청년 교류 프로그램 및 일본 내 한국어 교육 지원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