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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조기경보와 치료혁신”…의료계, 신경질환 시장 재편→새 패러다임 주목
IT/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경보와 치료혁신”…의료계, 신경질환 시장 재편→새 패러다임 주목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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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의 그림자는 한국 사회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짙어지고 있다. 뇌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면서 치매 환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의 등장은 단순한 노화의 결과라기보다, 인간 두뇌 건강의 첨예한 경계임을 의료계는 강조한다. 최근 국내외 신약 개발과 신경영상 기술 진화가 시장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새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한국 치매 환자의 약 50~70%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통계는 간과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암시한다. 노화의 전유물로 간주됐던 알츠하이머병이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돼, 발병 메커니즘이나 예방 전략에 관한 의료계의 연구 의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뇌 손상의 시작점임이 밝혀진 이래, 분자 타깃형 항체치료제인 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 혁신 신약이 글로벌 임상에서 성과를 도출하며 조기 환자 치료에 실질적 변곡점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첨단 뇌 영상 기술이 진단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기존 치료제인 아세티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와 함께, 인지재활치료 등 비약물적 접근법도 초기부터 병행될수록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알츠하이머 조기경보와 치료혁신
알츠하이머 조기경보와 치료혁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와 지중해식 식단, 주기적 운동, 청력 저하 조기개입 등 다층적 예방 전략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치료법은 아직 부재하지만, 조기 인지 저하 증상이 포착될 경우 신속한 전문 진료와 다각적 치료 개입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한다. 김종헌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날이 발전하는 IT·바이오 융합기술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치료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부를 것”이라며 “의료현장과 사회적 인식 모두 선제적 대응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시사했다. 이런 복합적 접근이 환자와 보호자 삶의 질을 유지하며, 나아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 지형마저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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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레카네맙#인지재활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