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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심장 쥐일 듯한 우울 고백”…어도어 겨눈 불신→합의 앞둔 운명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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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심장 쥐일 듯한 우울 고백”…어도어 겨눈 불신→합의 앞둔 운명의 기로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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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미소를 간직했던 뉴진스가 이제는 상처와 고독을 이야기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법정에서 오간 말들은 팬들의 마음에 파문을 남기며, 뉴진스는 어도어와 하이브를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멤버들의 탄원서에는 심장이 벌렁거릴 만큼의 불안과 우울감, 그리고 약에 의지해야 하는 나날들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전속계약 유효 소송 세 번째 변론기일에서, 뉴진스는 또다시 법정 출석 대신 대리인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감사 및 해임 시도를 “잘못된 전제”라며 비판했고, 이에 따라 “민희진 축출을 위한 목적이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더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본질적인 매니지먼트 계약 불이행이 불신을 불렀다”며, 회사가 아끼고 보호해야 할 ‘여동생’을 오히려 내치는 오빠의 심정이라는 비유로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다시 가해자가 존재하는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 같다’는 절박한 마음도 전해졌다.  

 

반면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계속해서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바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속계약이 유지되면 멤버들은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위약금과 손해배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도 뉴진스의 컴백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강렬하게 밝혔다.  

 

그러나 갈라진 신뢰의 벽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뉴진스 측은 ‘민희진 전 대표가 있었던 이전의 어도어로 돌아갈 수 있다면 기꺼이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덧붙이며, 모든 논란의 중심에 ‘사람과 신뢰’라는 본질이 있음을 내비쳤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된 이날, 재판부는 직접 조정에 나서기로 하며 오는 8월 14일 비공개 조정기일에 뉴진스 멤버들의 출석까지 요청했다. 데뷔 3주년을 앞두고 활동이 멈춘 뉴진스가 머나먼 터널 끝에서 희망을 다시 노래할 수 있을지, 이번 조정기일을 향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뉴진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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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