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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러티브 철학 논한다”…네오위즈, 지스타 G-CON 연사로
IT/바이오

“게임 내러티브 철학 논한다”…네오위즈, 지스타 G-CON 연사로

정하린 기자
입력

게임 내러티브 개발 철학이 국내외 게임산업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가 ‘지스타 2025’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지콘(G-CON 2025)’에 국내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공식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세션에는 ‘P의 거짓’, ‘마비노기 영웅전’ 등 스토리 중심 흥행작을 만든 디렉터 4인이 직접 소신과 경험을 공유한다. 업계에서는 “팀 단위로 내러티브 노하우를 전면 공개하는 독특한 시도”라며, 스토리 경쟁 본격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네오위즈는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지콘 첫 세션에서 라운드8 스튜디오의 최지원, 이상균, 진승호, 권병수 4명의 핵심 개발진이 연사로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대담 모더레이터로 참여한다. 연사들은 ‘게임 내러티브란 무엇인가’를 놓고 개인 창작 철학, 사고방식, 개발 사례를 심도있게 소개한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게임 내러티브 전문팀으로, 최근 PC와 콘솔 신작 기획에서 서사적 완성도를 산업 차별화 요소로 제시해왔다. 특히 권병수 내러티브 디렉터 등은 기존 문학 창작 노하우와 게임 디자인을 결합, “게임만의 몰입 경험”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내러티브 경쟁이 강화되는 추세임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콘에는 ‘드래곤 퀘스트’의 호리이 유지,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수석 작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등 세계적 스토리텔러들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핵심 개발팀 전체가 플레이어 관점에서 서사를 제시하는 접근은 기존 일방향적 제작 방식의 한계를 넘는 시도”라고 분석한다.

 

현행 게임 제작 프로세스에서는 기획, 기술, 아트, 스토리가 병렬적으로 작동하지만, 라운드8 스튜디오는 내러티브 전문 디렉터를 전면에 세운다. 네오위즈 소속 개발자 중에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하얀 로냐프강’으로 이름을 알린 이상균 디렉터, ‘검은방’·‘회색도시’·‘베리드 스타즈’의 진승호 디렉터도 포함됐다. 이들은 2024년 네오위즈 입사 이후 각기 다른 장르, 매체의 내러티브 노하우를 결집하며, 국내 PC·콘솔 스토리 게임의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토리텔링 자체가 산업적 경쟁력으로 재조명되는 가운데, 라운드8의 챌린지는 해외 사례와도 접점이 늘고 있다. 북미·유럽 선진 게임사는 전문 내러티브팀 운영, 시나리오 작가-개발 공동 워크숍 정례화 등 내러티브 역량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게임 내러티브의 문화적·산업적 가치가 부상하면서, 제도권에서도 전문 인력 육성 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업계는 내러티브 중심 게임 개발이 시장 성패의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창작과 기술, 플랫폼과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세계 시장 진출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지콘에서 제시될 ‘게임 개발팀의 내러티브 철학’이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입지 강화 신호탄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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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라운드8스튜디오#지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