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이탈에 적막”…SSG, 타선 재정비 초읽기→김성욱 복귀 반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긴장된 정적은 한유섬의 이름이 빠진 순간 더욱 깊어졌다. 수비 도중 날카롭게 다이빙한 그 찰나, 왼쪽 어깨를 감싸쥔 외야수의 표정에는 걱정과 아쉬움이 담겼다. 통증으로 인해 팀의 든든한 중심이었던 한유섬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팬들의 마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SSG 랜더스는 25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한유섬을 엔트리에서 뺐다.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던 중 5회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한유섬은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한유섬은 검진 결과 추가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통증이 계속돼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한유섬은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홈런 12개, 46타점으로 SSG 타선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팀은 최근 집단 부진과 함께 주포 이탈이라는 새로운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한유섬의 공백은 경기 흐름과 득점 생산에 있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다시 찾아온 희소식도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성욱이 33일 만에 다시 1군 무대로 복귀했다. SSG는 연이은 부상 이슈 속에서 김성욱의 합류로 외야진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또한 허벅지 통증으로 17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성한 역시 재검진에서 우측 대퇴직근 100% 회복 판정을 받아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SSG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박성한의 기술 훈련과 2군 경기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SSG가 집중하는 것은 한유섬의 정밀 진단 결과와 박성한의 복귀 일정이다. 향후 두 핵심 전력의 움직임에 따라 타선 재정비가 불가피해 보인다. 불확실함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간, 팬들은 선수들의 회복과 팀의 반전을 또 한 번 기다린다.
다음 경기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전으로 예정돼 있다. 현장에서는 부상과 복귀, 그리고 재정비라는 파고 속에서 각 선수의 마음과 팀워크를 지켜보는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