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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 냉철과 온기 오가는 허민정에 몰입”…에스콰이어→변신의 끝엔 어떤 비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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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미소로 찾아온 전혜빈의 허민정이 방 안을 채우며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었다. 윤석훈과 선후배로 얽힌 질긴 인연이 머문 흔적, 그리고 후배들에게 건네는 한마디는 속삭임처럼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방황하던 순간들을 지나 따뜻함과 냉정을 넘나드는 허민정의 서사는 첫 회부터 깊은 여운을 안겼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전혜빈은 늦깎이로 법조에 뛰어든 허민정 변호사를 연기하며 강단 있는 송무팀의 중심에 섰다. 고혹적인 외모와는 달리 “장군 아우라”를 뿜어내는 허민정은 후배 강효민을 비롯한 젊은 동료들에게 여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엄격하고 냉철한 팀장 윤석훈과는 오랜 세월 쌓인 과거로 엮이며 캐릭터의 무게감이 극 안에 곧게 흘렀다.

특히, 로스쿨 시기의 추억이 스며든 허민정과 윤석훈의 관계 설정, 성장 끝에 찾아온 ‘마흔의 변호사’라는 서사까지 전개됐다. 사무적인 날카로움과 인간적인 온기를 넘나드는 연기는 전혜빈 특유의 이지적이고 안정적인 연기톤으로 허민정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전작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에서 보여준 생활 밀착 코믹과는 결이 다른 묵직한 변신이 시청자에게 새로운 기대를 전했다.
강렬하면서도 따사로운 교차점에 서 있는 허민정의 여정이 앞으로의 방송에서 어떤 진폭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그램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집안 곳곳에 따스한 변주의 순간들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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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에스콰이어#허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