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정보시스템 수출 신호탄”…유비케어, 베트남 시장 공략 본격화
영상의학정보시스템(PACS)이 동남아 의료산업의 IT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비케어가 대표 솔루션 ‘유비팍스 제트’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지 유력 헬스케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국내 IT 솔루션의 동남아 의료 현장 진입이 가속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의료영상 정보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한다.
유비케어는 2019년 출시한 PACS 솔루션 ‘유비팍스 제트’의 베트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헬스케어기업 페니카엑스와 이뤄졌으며, 올해 하노이 등 현지 검진센터에 1차 공급을 시작으로 전국적 확장을 겨냥한다. 유비팍스 제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직관성, 영상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고도화된 이미지 처리 기술이 강점이다. 특히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 4000처 이상에 도입돼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받았다. 전문 콜센터, 원격 대응 등 서비스 체계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공급은 GC그룹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GC녹십자홀딩스는 페니카그룹과 유전자·암 진단센터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베트남 내 종합병원·클리닉 확대를 추진 중이다. 페니카엑스는 페니카그룹 자회사로 현지 의료 인프라 확장과 병원정보시스템(HIS) 고도화에 공을 들여 왔다. 유비케어는 검진센터 단위 PACS 공급, 페니카엑스는 현지 운영 및 기술이전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지 병원에서는 “영상관리 시스템 도입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표명했다.
글로벌 PACS 시장에서는 미국·유럽 대형 벤더뿐 아니라 한국 및 일본 IT 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잇따른다. 현지 맞춤형 솔루션, 빠른 기술지원, 의료제도 변화 대응력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의 경우 병원 인프라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서, 실시간 영상 처리 품질과 데이터 보안 수준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의료정보시스템 확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데이터 안전성·운영 효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관련 업계는 의료 데이터의 해외 이전, 환자 정보 보호 등 규제 이슈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IT 기반 의료영상 시스템의 현지화와 장기적 기술이전이 본격 상용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태 유비케어 대표는 “국내 4000처 의료기관 도입 경험을 베트남에 이식,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PACS 시스템의 본격 수출이 아세안 의료 IT 시장 경쟁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