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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성장세 가속”…테슬라 7월 판매 1위 탈환→시장 점유율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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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성장세 가속”…테슬라 7월 판매 1위 탈환→시장 점유율 재편

오태희 기자
입력

2025년 7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다시금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전기차의 성장세를 재확인시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27,09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강력한 상승세와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수요 증가가 시장 판도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세부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월간 판매량은 7,357대로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테슬라 모델Y는 6,559대가 팔리며 단일 차종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BMW(6,490대), 메르세데스-벤츠(4,472대), 렉서스(1,369대), 아우디(1,259대), 볼보(1,015대), 포르쉐(1,014대)가 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의 49.7%를 차지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13,469대가 판매되었고, 전기차는 3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연기관(가솔린 11.5%, 디젤 1.2%)의 비중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수입 전기차 성장세 가속…테슬라 7월 판매 1위 탈환→시장 점유율 재편
수입 전기차 성장세 가속…테슬라 7월 판매 1위 탈환→시장 점유율 재편

국가별 브랜드 판매는 유럽 60.6%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29.9%, 일본 8.5%, 중국 1.1%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주체로는 개인이 17,245대(63.7%), 법인이 9,845대(36.3%)를 기록해, 개인 소비자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에 따른 증가와 휴가철 영향 등으로 인한 감소가 혼재하며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고 설명하며, 하반기 역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회복세와 전동화 브랜드의 선전이 수입차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트렌드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의 상품 전략 역량과 국내 소비자의 선택 기준 변화가 맞물려 수입차 시장은 한층 역동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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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kaida#수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