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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철학에 감탄”…아세안 10개국 지도자 교류→FIELD 프로그램 의미 확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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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 하늘 아래 천안 구장에는 한국 축구의 열정과 아세안 각국의 호기심이 진하게 교차했다. 유소년 공간에서 지도자의 진심 어린 토론이 오갔고, 실전 훈련장에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감동이 퍼졌다. 낯선 철학과 경험을 마주한 표정엔 배움의 설렘과, 미래 축구에 대한 기대가 겹쳐졌다.

 

‘한-아세안 필드(FIELD, 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 Leadership Development) 프로그램 2025’가 26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참가한 지도자와 행정가들이 협력기금 지원 속에 모여, 한국 축구 발전상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22일 개막 이래 5일간 이어진 일정 동안 김지훈 대한축구협회 전략강화팀장은 한국 축구의 기술적 진일보, 선수 육성 모델, 전술 발전 양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한국 축구 철학 공유”…한-아세안 필드, 10개국 지도자 교류 성과 / 연합뉴스
“한국 축구 철학 공유”…한-아세안 필드, 10개국 지도자 교류 성과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맞춤형 선수 개발과 게임 중심 훈련, 지도자 비전 및 감정 관리 등 주제를 아우르며 실효적 강의를 선보였다. 현장 중심의 세션 외에도, 기업과 스포츠의 상생 전략을 다룬 특별 강연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스포츠 산업의 확장성을 직접 체감했다. 수치로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10개국 지도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의 이수자 전원이 현장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참가자들은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 현장에 직접 방문해 변모하는 축구 인프라를 몸소 경험했다. 각국에서 전해진 감사 인사와 뜨거운 환호는 새로운 국제 교류의 단초가 됐다.

 

폐회식 연단에 선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국제위원장은 “FIELD 프로그램은 단순한 축구 이상의 신뢰와 우정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유소년 육성, 지도자 교류, 여성 축구 활성화, 산업 협력까지 나아갈 미래지향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머물다 간 마음, 나눈 배움은 각자의 경기장과 훈련장으로 향한다. 한-아세안 필드 프로그램 이후 한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축구 동행이 기대를 더한다. 5일간 펼쳐진 이 기록은 9월 26일 대한축구협회와 주최 재단을 통해 공식 마무리됐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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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필드#김지훈#전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