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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전 재추진”…바르셀로나, 라쿠텐 결단에 아시아투어→팬 열기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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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전 재추진”…바르셀로나, 라쿠텐 결단에 아시아투어→팬 열기 재점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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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을 뚫고 내린 빗방울처럼, 도쿄 하네다공항의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은 15년 만에 아시아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라쿠텐의 대전료 지급이 성사되며, 무산 위기에 처했던 바르셀로나의 일본 비셀 고베전이 재추진되는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바르셀로나 아시아 투어 프로모터사 디드라이브는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라쿠텐의 미지급 금액이 완납됨에 따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의 자선 경기를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야스다 그룹 대전료 잔금 횡령 논란으로 전면 취소됐던 일정이 하루 만에 극적으로 복원됐다. 일본 공동 프로모터와의 갈등이 해결되며 바르셀로나는 25일 오후 즉각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고베전 재추진”…바르셀로나, 라쿠텐 비용 지급으로 아시아투어 일정 복원 / 연합뉴스
“일본 고베전 재추진”…바르셀로나, 라쿠텐 비용 지급으로 아시아투어 일정 복원 / 연합뉴스

이와 함께 디드라이브 측은 “기존에 예정된 팬 행사 등 공식 일정 역시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여 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다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공식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결정은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가 일본에서 머무르는 데 국한되지 않고, 한국 일정까지 온전히 이어지게 만드는 분수령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8월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각각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는 “라쿠텐 측의 책임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한국 서울과 대구에서의 경기도 전혀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고, 팬 미팅 등 부대 행사도 계획대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18세 신성 라민 야말, 기대주 미드필더 페드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전역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15년 만의 방한, 일본 고베전 성사까지 맞물리며 글로벌 팬베이스가 들썩이는 풍경이다.

 

한편, 이번 아시아 투어는 스폰서와의 신뢰 회복, 프로모터의 책임을 둘러싼 새로운 시사점을 남겼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수단과 팬들의 응원, 그리고 마지막 순간 결정을 내린 관계자들의 의지는 축구라는 공동체가 지닌 힘을 새삼 일깨웠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공식 일정은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FC서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의 맞대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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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라쿠텐#디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