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YUL)·랄랄 파격 변신”…‘아니라고 말해요’ 울컥한 고백→90년대 소울 굴절

차가운 공기와 어우러진 상처의 목소리, 그리고 서늘한 정적 위로 울음 섞인 첫 소절이 퍼졌다. 율(YUL)은 진심을 겨우 얹어 맴도는 사랑의 그늘에 머문다. 랄랄이란 익숙함을 벗고 처음 맞이하는 율(YUL)로서, 짙은 감정의 파도를 헤엄치며 곡의 시작부터 심장을 울린다. 신인으로 다시 태어난 오늘, 그녀의 변화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깃들어 있었다.

크리에이터 랄랄의 부캐릭터 율(YUL)은 이날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아니라고 말해요’를 선보인다. 이번 곡은 사랑의 끝에 선 이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정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무엇보다 90년대 특유의 소울 알앤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잊힌 감정과 세월의 흔적을 오늘의 청춘에게 다시 내민다. 이 곡에는 히트곡 ‘인사’로 주목받은 싱어송라이터 범진이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직접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율(YUL)의 담백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 그리고 반복적으로 쌓이는 절제된 멜로디는 상실의 순간을 간신히 버텨내는 이의 내면을 예민하게 기록한다. 랄랄은 율(YUL)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레트로와 파격적인 스타일이 어우러진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며 발표 전부터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기존의 발랄함 대신 소울풀한 깊이로, 율(YUL)은 자신만의 존재감을 조용히 증명했다.

범진의 섬세한 프로듀싱과 율(YUL)의 신선한 에너지가 교차하는 데뷔곡 ‘아니라고 말해요’는 90년대 소울 알앤비 특유의 거친 결, 그리고 담담하게 전하는 사랑의 고백으로 귓가를 스친다. 과거를 넘어 새로운 감정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율(YUL), 그녀의 첫걸음이 리스너의 가슴에 과감한 흔적을 남긴다.

율(YUL)의 ‘아니라고 말해요’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90년대 감성에 마음을 빼앗긴 이들이라면 오늘, 새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