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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버디 집중력 빛났다”…이정은, CPKC 여자오픈 상위권 도약→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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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버디 집중력 빛났다”…이정은, CPKC 여자오픈 상위권 도약→우승 노린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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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폭염보다 뜨거운 집중력으로 필드를 달궜다. 푸른 잔디 위에서 터진 6개의 버디는 그동안 묵직하게 쌓아온 경기 운영과 샷 감각의 결실이었다. 무엇보다 한 타 한 타에 담긴 집념이 남다른 하루였다.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CPKC 여자오픈 3라운드. 이정은은 4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5위로 순위를 단숨에 10계단 끌어올렸다. 이날 이정은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안정감과 과감한 플레이를 모두 증명했다.

“버디 6개 폭발”…이정은, CPKC 여자오픈 3R 공동 5위 / 연합뉴스
“버디 6개 폭발”…이정은, CPKC 여자오픈 3R 공동 5위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이정은의 샷은 날카로웠다. 또 2라운드보다 한층 집중된 모습으로 파 세이브마다 짙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기록한 6개의 버디는 특히 2라운드와 대비되는 과감한 전략 선택의 결과였다. 이정은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향방을 가르는 무대에서는 이민지와 브룩 헨더슨이 불꽃 대결을 펼쳤다. 이민지는 12번 홀에서 10m가 넘는 이글 퍼트와 17번 홀에서의 2.5m 이글 퍼트, 마지막 18번 홀의 칩인 파까지 연출하며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헨더슨 역시 17번 홀 벙커 샷 이글로 힘을 보탰고, 두 선수는 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이정은과는 4타차다.

 

이정은은 2021년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 이후 약 4년 만의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자신의 5번째 LPGA 투어 우승으로 향하는 발판이 마련될지, 남은 라운드 동안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김세영과 이소미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 시 올 시즌 2승 수확을 노리고, 헨더슨은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골프장의 뜨거운 열기와 선수들의 서사가 포개진 이날 경기. 정교한 샷 하나, 조심스레 고인 땀방울이 모여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마지막 라운드는 그 여운을 품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CPKC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는 팬들과 함께 정점의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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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민지#cpkc여자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