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눈빛에 스민 이별”…마이케이페스타 경주, 뜻밖의 침묵→팬들 울컥
관객과 가수 헤이즈가 나란히 숨결을 맞추며 기다렸던 특별한 여름밤, 무대를 가득 메울 목소리와 환호는 예상치 못한 정적에 잠겼다. ‘2025 마이케이 페스타 인 경주’에서 헤이즈는 팬들과의 만남을 꿈꿨으나, 공연장을 가득 채웠던 기대는 음향 시스템 고장이라는 차가운 현실 앞에 멈춰섰다. 팬을 향한 설렘 어린 준비와 순간의 감동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하게 된 진심 어린 메시지가 무대의 빈자리를 채웠다.
헤이즈는 직접 남긴 글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쉽고 속상하다. 오늘 우리 만나기로 했던 순간이 사라져버려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상실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현장에 일찍 도착해 리허설을 준비했지만, 심각한 음향 시스템 장애로 인해 리허설조차 불가능했던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전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함께 안았다. 미처 채우지 못한 무대에 대한 미안함과,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멀지 않은 날에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는 간절한 바람 역시 남겼다.

소속사 피네이션 또한 “현지 공연팀의 음향 시스템 및 장비 고장으로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랜 시간 마음을 다해 준비했던 무대였던 만큼,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남겨진 허전함은 배가됐다. 무엇보다 공연 불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2025 마이케이 페스타 인 경주’는 한류문화 축제로, 경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이틀간 여름을 수놓을 예정이었다. 첫날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려 했던 헤이즈는 결국 관객들 앞에 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결과적으로 무산된 무대였지만, 헤이즈와 팬들이 함께 준비했던 온기와 애틋한 순간의 여운은 공연장의 공기 속에 오롯이 남았다.
마음 깊숙이 준비했던 무대가 허공에 흩어진 아쉬움 속에서도, 다시 만남을 바라는 가수와 팬의 소망은 더욱 간절하게 이어졌다. 헤이즈는 침묵한 무대 위에 진심을 눌러 담은 메시지를 남겼고, 수많은 팬들은 또 한 번 희망의 박동을 가슴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