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신 클러스터 전략”…박주민, 홍릉 바이오산업 재도약 논의
서울 홍릉 일대가 차세대 바이오 R&D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열린 홍릉포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문길주 홍릉포럼 이사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홍릉은 박사급 인재 약 7000명, 대학생 12만명, 4개 국책 연구기관, 4개 대학병원, 서울바이오허브 등 바이오 혁신지원 인프라를 집적하고 있어, R&D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타지역과의 차별화 경쟁력이 강조됐다. 국내 대표 바이오산업 집적지인 송도, 오송과 달리, 홍릉은 도심형 연구·혁신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홍릉 R&D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추진 기반은 도시재생 분야 정책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 2015년 고 박원순 시장의 구상 아래, 구 농촌경제연구원 부지에 바이오 의료 R&D 앵커와 R&D 스트리트, 글로벌 기업·연구소 유치, 대학·병원 연계 클러스터 조성 정책이 단계적으로 추진돼왔다. 2017년 서울바이오허브 1단계 개관, 2022년 글로벌센터 개소, 2019년 과기정통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은 인프라 구축의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 내 5000억원 규모의 예산과 서울시 최초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선정 등은 산업-도시 재생의 융합 시도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관련 예산이 5043억원에서 3660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바이오 의료 R&D 거점 조성 추진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홍릉 클러스터의 진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 연속성, 외국인 연구자 및 유학생 정주 여건, 자녀 교육환경 등 문화·정주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이 산업 클러스터와 도시재생을 연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홍릉 역시 도심 속 바이오 혁신거점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업계에서는 “연구자 친화적 환경과 안정적 정책기반이 갖춰져야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홍릉을 중심으로 서울 동북권에는 대학·병원·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서울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정책 일관성과 민관 합력을 통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 논의가 홍릉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 안착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