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잉여현금 200조 늘어”…미국 감세법 효과, 주식시장에 ‘훈풍’ 전망
현지시각 4일, 미국(US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법 시행에 따라 S&P500 소속 대형 기업들이 올해만 약 205조 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치는 자이언리서치 등 전문기관 분석을 토대로 미국 주식시장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세 효과의 상당 부분이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면서, 미국 경제 및 자산시장 움직임과 맞물려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자이언리서치에 따르면, AT&T·메타플랫폼(Meta Platforms)·아마존(Amazon) 등 대표적 대기업의 절세 규모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AT&T는 올해 실질 세금이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7천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메타플랫폼의 경우 절감액이 110억 달러(약 15조2천억 원)로 추산되며, 아마존도 157억 달러(21조7천억 원) 규모의 감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안은 자산 감가상각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의 비용처리 시점 앞당김을 중심으로 한다. 이에 따라 기업 과세표준이 줄어 법인세가 즉시 줄어들고, 잉여현금흐름이 단기에 크게 늘어난다. 자이언리서치에 따르면, S&P500 소속 369개 기업의 감세 총합은 1,480억 달러(204조9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잉여현금흐름 예상치의 8.5% 수준으로, 최근 수년간 최대치다.
특히, 메타플랫폼, 아마존,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빅테크 4대 기업이 전체 감세 혜택의 38%를 가져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사가 개별 추정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이들 기업의 현금흐름 내실 강화가 산업 경쟁력, 주주환원정책 등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잉여현금이 부채상환·자사주 매입 등 재무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미국 정부 세입 감소에 대한 문제제기도 제기된다. 데이비드 자이언 자이언리서치그룹 대표는 “기업의 현금 유입이 많아지고, 정부 세수는 줄어드는 구조가 주주와 투자자에게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SJ 등은 “미국 대형 감세가 증시 가치평가와 투자심리 개선에 가장 큰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사회도 미국발 현금흐름 증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감세 효과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기업 자금력 확대와 주가 상승, 글로벌 자본유입 등의 동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감세법이 향후 미 주식시장뿐 아니라 국제 금융질서 재편에도 중대 변화를 초래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