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권, 불확실성 속 인프라 대출 늘려야”…인도 재무장관 ‘공급망 위기 돌파’ 주문에 주목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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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5일, 인도(Maharashtra)에서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재무장관이 금융기관에 인프라 및 제조업 분야 대출 확대를 촉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수 기반 성장과 금융권의 역할을 재차 강조한 이번 조치는, 미국(USA) 등 주요국의 대외 정책 변화 속 인도 경제의 회복력 제고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날 마하라슈트라 은행 창립기념 행사에서 시타라만 장관은 “금융기관은 단순한 예금의 보호자에 머물지 않고, 인프라·제조업·혁신의 성장 엔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공 인프라와 제조업, 중소기업(SME) 대출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 지원을 주문하며, 최신 대외환경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모험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재무 "금융권,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인프라 대출 확대해야"
인도 재무 "금융권,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인프라 대출 확대해야"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관세 등 글로벌 공급망 충격, 인도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등 대외·내부 변수 속에서 금융권이 국가 성장전략 실현에 핵심 역할을 맡으라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국산 품목 사용 확대, 내수 시장 강화 등 꾸준한 자구책을 병행 중이며, 금융기관이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도 경제는 2021~22회계연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8%대 성장률을 기록, 2024~25회계연도 4~6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8%를 넘겼다.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는 세계 최상위 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주요 경제국”이라고 설명하며, 전략적 내수 확대와 경제 구조의 견고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 전문적 경영, 소비자 서비스 혁신, 신뢰 제고와 민원 대응 개선도 주문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과 글로벌 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인도 금융권이 기업대출 확대로 인프라와 제조업·SME 부문을 뒷받침할 경우, 공급망 안정과 관련 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인도 시장의 높은 회복 탄력성과 정책 일관성이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인도 금융권의 대출 정책이 글로벌 투자 심리 및 시장 안정에 실질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금융기관의 적극적 행보가 인도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신흥국 내 위상 강화와 투자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인도 정부와 금융권의 실질적 대응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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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라만#인도경제#인프라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