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궁금한 이야기Y 인천 총기잔혹…60대 아버지, 붉은 진실→유족의 침묵 눌린 눈물”
엔터

“궁금한 이야기Y 인천 총기잔혹…60대 아버지, 붉은 진실→유족의 침묵 눌린 눈물”

이예림 기자
입력

따뜻하던 저녁 어스름을 가르던 총성이 인천 송도 아파트 단지에 어두운 먹구름을 드리웠다. '궁금한 이야기Y'는 평범했던 일상이 단숨에 비극으로 얼룩진 그 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가로놓인 슬픔의 결을 세밀하게 비춘다. 긴 시간 동안의 침묵과 갈등, 그리고 한순간에 무너진 가족의 상처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씨가 사제총기를 사용해 아들 A씨의 생명을 끊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도심 안에서 벌어진 이 비극은 한 가족의 해묵은 상처와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동시에 상기시켰다. 경찰은 곧바로 서울 시내에서 B씨를 검거했지만, B씨 거주지에서는 시너와 페트병, 폭발물 15개, 정밀하게 맞춰진 점화장치까지 발견돼 사건의 무게는 더 깊어졌다. 폭발 타이머가 낮 12시에 맞춰져 있었단 사실은 추가적 목적과 더 큰 위험이 병존했음을 미루어 짐작케 했다.

MBN
MBN

그동안 생활비 지원, 크고 작은 사업, 아버지와 아들 사이 묵은 불만과 미련이 한순간 극한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B씨의 진술은, 신중한 사회적 해석을 요하는 새로운 물음표를 남긴다. 하지만 유족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며 "가정불화가 범행 원인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8년 전에서야 밝혀진 이혼 사실, 그럼에도 서로의 아픔을 감췄던 가족사, 그리고 사건 당일 누구도 예감하지 못했던 파국의 순간까지, 남겨진 자들에게는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상처만이 남았다. 특히 유족은 "A씨는 무차별적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총기의 결함이 없었더라면 모든 이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충격의 깊이를 전했다.

 

심연 같은 가족의 고통과 비극적 메시지,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눈물은 25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 한 층 더 진중히 파헤쳐질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궁금한이야기y#인천총기사건#b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