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어깨 부상 이겨낸다”…SSG, 과감한 휴식→2군 조기 복귀 시동
외야 깊은 곳에서 내딛은 한 걸음, 한유섬의 어깨엔 SSG의 여름이 담겨 있었다. 순간의 다이빙 캐치는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팀은 응집력과 신뢰로 답했다. 다쳐 잃은 시간만큼 그라운드로 돌아올 그의 재기를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극상근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6일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부상 내용을 발표한 상태다.

진단 결과, 한유섬은 약 10일간 회복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2군 경기에 복귀할 준비를 하게 된다. 빠른 복귀를 목표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는 만큼, 2군 합류까지는 대략 2주가 걸릴 전망이다. 구단 역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출전은 배제했다.
올 시즌 한유섬은 87경기에서 타율 0.270, 12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타선의 역할을 견고히 해왔다. 무엇보다 리그 중반 이후 득점권에서의 집중력과 장타력으로 공격 운용에 핵심 축을 담당했다.
한유섬의 공백은 SSG에 분명 부담이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둔 팀에겐 조기 회복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팬들은 대부분 그라운드에서 특유의 파이팅을 다시 선보일 날을 손꼽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매 경기 기록 뒤에 쌓인 선수의 시간과 부상의 그늘. 야구는 때로 기다림과 인내의 이름으로 완성된다. 한유섬의 재도전기는 SSG 랜더스의 또 다른 여름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