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의 컵, 15년 이야기 담다”…라이엇 게임즈, LoL 이스포츠 상징 새 디자인 공개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소환사의 컵을 공개했다. 2011년 첫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래, LoL e스포츠는 단순한 경기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성장했다. 이번 신형 트로피는 선수들이 만들어온 15년의 서사와 역사를 담아내, 산업 내 브랜드 자산의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는 새로운 소환사의 컵 발표를 “이스포츠 세계관 진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22일,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에 수여되는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의 2025년 디자인을 공개했다. 소환사의 컵은 2011년 첫 대회 이후 수차례 리뉴얼을 거쳤으며, 이번 버전은 초창기 형태를 계승하되 현대적 감각을 더해 설계됐다. 트로피의 무게는 이전보다 절반가량 줄어 선수들이 더욱 쉽게 들어올릴 수 있도록 제작됐고, 하단에는 14회에 걸친 역대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이름이 새겨져 긴 역사와 전통을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트로피의 경량화에는 신소재와 정밀가공을 도입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 최첨단 설계와 운송 시스템을 결합했다. 특히 전통 요소와 미래지향적 디자인 언어를 결합해, 기존 트로피 대비 소장성과 상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산업적으로 LoL 이스포츠는 매년 수천만 명의 글로벌 시청자와 팬덤을 모으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미디어·스폰서십·굿즈 생태계를 성장시켜왔다. 주요 경기 및 결승 무대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못지않은 디지털 트래픽과 현장 관객을 기록 중이다. 새 트로피는 이런 시장성 위에 “우승의 상징성과 유산 보존”이라는 가치가 더해지며, 팬과 선수들의 충성도를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LoL 이스포츠의 글로벌 리그 시스템이 북미, 유럽, 중국 등 다양한 시장을 포괄해 독보적 우위를 형성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의 트로피·음악·이벤트 방식은 FIFA, 올림픽 등 스포츠 메가이벤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문화적 확장성을 보여준다. 해외 주요 e스포츠 업체들도 브랜드 연출 및 대회 상징물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으나, 라이엇 게임즈의 IP 통합력이 시장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로피 운송 외에도 15주년 기념 주제곡·뮤직 비디오 제작을 통해 산업 내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융합 사례를 시연한다. 중국 인기 뮤지션 ‘지이엠’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이 콘텐츠는 10월 공식 유튜브 및 글로벌 스트리밍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결승전 오프닝에서 실연된다. 이와 함께 ‘크로마’ 등 우승팀 커스텀 스킨 출시로 디지털 아이템의 부가가치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LoL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 크리스 그릴리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15년간 업계가 쌓은 역사의 재해석이자, 선수와 플레이어 모두에게 영감을 제공할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벤트 관련해 2017년·2018년 우승팀 스킨의 신규 색상(크로마) 추가 등 과거 우승팀 기념도 이루어진다.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이 점차 규제와 표준화 논의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브랜드 및 문화 유산 강화 전략은 산업 내 지속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스포츠 경험 패러다임이 LoL 이스포츠와 같은 초국적 브랜드를 통해 재정의되고 있다”며 “실제 시장에 상징물이 얼마나 깊숙이 안착할지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새 소환사의 컵이 향후 이스포츠 생태계의 혁신 촉진제 역할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