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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0만달러 수입의 남자”…알카라스, 신네르 제치고 2년 연속 테니스 수입왕→커지는 후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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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0만달러 수입의 남자”…알카라스, 신네르 제치고 2년 연속 테니스 수입왕→커지는 후원 경쟁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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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순간보다 눈부신 것은 코트 밖에서 빛나는 존재감이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년 연속 테니스 선수 수입 1위를 기록하며, 세계 테니스 무대를 새롭게 이끌고 있다. 거액의 후원계약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택,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라이벌 신네르와의 행사장 분위기까지, 테니스 시장은 점차 젊은 새로운 스타들로 재편되고 있다.

 

포브스가 6월 2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최근 1년간 총 4830만달러(약 669억원)를 벌어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4230만달러로 1위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다시 최고 수입 자리에 섰다. 코트 밖에서도 BMW, 루이비통, 롤렉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대형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꾸준히 영향력을 넓혔다. 

“4830만달러 수입 1위”…알카라스, 신네르 제치고 2년 연속 정상 / 연합뉴스
“4830만달러 수입 1위”…알카라스, 신네르 제치고 2년 연속 정상 / 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는 473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불과 1년 사이 2000만달러 이상 수입이 급증한 신네르는 구찌, 라바차 커피, 데체코 파스타 등 다양한 브랜드와 인연을 맺으며 급부상 중이다. ATP 투어 세계 랭킹에서 신네르가 1위, 알카라스가 2위지만, 수입 표에서는 알카라스가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상금만 놓고 보면 신네르가 2030만달러로 1330만달러의 알카라스를 앞섰다. 다만 코트 외 수입에서는 알카라스가 3500만달러로, 신네르의 27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단순한 경기 성적을 넘어 마케팅 파워와 브랜드 협업의 힘이 수입 구조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 선수들의 약진도 눈길을 모았다. 코코 고프는 3720만달러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이어 아리나 사발렌카(2740만달러), 정친원(2610만달러), 이가 시비옹테크(2400만달러)까지 총 4명의 여성 선수가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포브스가 최근 집계한 골프와 축구 선수 수입 랭킹에서 여성 선수가 10위권에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테니스가 여전히 남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의 장임을 보여준다.

 

한동안 ‘빅3’의 시대 속에 머물렀던 테니스는 이제 젊은 스타들의 현란한 도전과 역동 속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맞고 있다. 수입, 상금, 그리고 후원계약까지―경기장 밖에서 이어지는 라이벌 구도 역시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려함과 승부, 그리고 브랜드와의 동행 속에 어딘가 신선한 설렘이 남는다. 팬들의 목소리는 코트 밖에서도 여전히 선수 곁에서 맴돈다. 포브스 발표 자료는 테니스가 성별, 국적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경쟁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음을 실감케 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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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신네르#코코고프